어느덧 교직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닿았다. 35년을 근무하였으니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
멋이란 게 뭘까? 돌아보면 후회 없는 시간, 매일을 최선의 노력으로 지낸 시절, 아이들의 행복이 나의 보람이 된 추억들...
이들이 모여 나의 멋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시장을 찾아 나선 길에서 선생님을 부르며 달려 오는 아이들이 나의 멋이리라.
여기에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가 한껏 멋과 여유를 살리는 기회가 되었다. 20여년을 부었던 장기급여의 이율을 뒤로하고 모두 찾아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기위해 투자하여 볼 때마다 뿌듯함을 주는 전원주택지를 갖게 되었다. 여기에 계속 최고구좌를 불입하여 작지만 우리만의 랜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불입하고 있다. 아쉽기는 조금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넉넉한 정원이 있는 보고 또 보아도 푸근한 우리의 랜드를 완성하고 싶음은 욕심이런가? 열심히 살면서 삶이 힘들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를 속일 때 쯤 한 가닥의 희망으로 새로운 뭔가를 이룰 수 있는 기회 비용이 있다는 것에 큰 의미와 행복을 느낀다. 호미로 텃밭을 갈며 상추를 뽑고 고추를 따 점심을 함께 나누는 그대와 나를 상상하며 나른한 오후를 행복에 젖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