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젊은 교사 시절
가끔 나의 퇴직 날짜를 찾아보았다
2023년 2월!
2000년도 아니고 2023년은 머나먼 미래 공상영화에 나올법한 현실이 아닌 비현실적인 숫자에 불과했다
그 시절 공제회비를 넣는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많은 동료교사들은 해약하곤 했다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나는 그냥 없는셈 치고 공제회비를 매달 납부하며 묵혀두었다
순식간에 2023년은 내 앞에 도착했다
정신적으로 퇴직이 힘들었을 때 공제회비는 큰 도움이 되었다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는 마중물이 되었다
나는 제주에 작은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여가를 즐기고 있다
공제회비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젊은 교사시절 더 많은 회비를 적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