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나에게
안녕, 10년 후의 나.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쯤이면 아마도 퇴직 후 완도로 내려가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겠지? 교원공제회에 가입해 둔 기금을 바탕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내고 있을 거라 믿어.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못다 했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어머니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완도의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평화롭고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며 살고 있을 네 모습을 상상해본다. 이제는 마을의 이장이 되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또 다른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겠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웃고, 고민을 나누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을 너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힘든 일이 있어도 네가 가진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을 거라 믿어. 어머니께는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지내고 있을 거야.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 네가 선택한 이 길이 후회 없이 즐거운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어머니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일을 감사하며 살아가길.
언제나 네 편에서 응원하는, 과거의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