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퇴직 후의 나의 삶
작성자 이*용 2024-09-03
퇴직 전에는 퇴직후의 삶을 아름다운
무지개 빛의 꿈을 꾸었지요.
퇴직 후 몇개숼 간에는 공직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도취되어 일상이 자유로왔다는
한가지 점에서는 행복감을 느꼈지요.
그러나 몇개월 후부터는 서서히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래도 직에 종사할 때가
몹시나 그리워지기 시작했지요.
아침저녁으로 아내와 정해놓은 코스로
산책도 해보고 산과 바다로 여행도 다녀 봤지만 그 무료하고 허전함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건강을 목표로 시골에 상속받은
밭에 자급 자족할 만큼의 작물을 심어보기로 계획을 세웠지요.
2017년부터 고추 감자.마늘.양파.들깨.참깨.시금치.옥수수.수박.참외.고구마.토마토.오이.가지.포도.온갖 재물을 거의 종류별로 다 심어서 먹고남는 것은 친지와 나눠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생홠나고 있지요. 그런데 이제는 몸이
따라 주질 읺아서 힘이 드네요.
작물을 심어놓고 쌕을 틔우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두면 보람도 있고 세월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 무료함은 덜 수 있으나 인생 무상 어딘가 공허한 맘은
없어지지 않네요.
짬짬이 색소폰도 연주해보고 노래도
불러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ㄴ 것 같아요.
삶이란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생로병사?
하루 하루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복중에 제일이라 하는데
세월의 덧멊음에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선조들의 말씀.
오늘도 또 하루가 늙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동심속으로 가고픈 이내 심사 어이 할꼬
오늘도 살아야 하기에 밭에세 일을 하고
와서 사워하고 난 후의 그 행복감과 밥 맛도 좋고 잠도 잘오고 이 맛에 살아가고 있답니다.
또 내일 아침에도 내가 심고 가꾸어 놓은
것들과 대화하며 행복을 나누어야 하기에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