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야
30년 동안 고생 많았지? 유치원에서 부터 대학교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큰 보람도 있었지만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할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어.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장기저축급여는 니가 평생 꿈꿔왔던 어린이 책방 운영에 알뜰하게 활용하니 그간의 세월이 마냥 흘러간 것이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위한 또 다른 시간이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지?
책방에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지만 장기저축급여가 있으니 마음도 조급하지 않고 즐기며 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앞으로도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면서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자. 쉬엄쉬엄 해 은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