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일의 나. 오늘 하루는 어땠니. 무엇을 했든 만족스러운 하루였기를 바라. 너의 어제는 지금 여기에서 네가 무엇으로 하루를 보냈을지 생각하고 있어. 너만의 아늑한 서재에서 책에 파묻혀 있었을까. 딸과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디저트를 먹었을까. 오랜 친구와 여행을 왔을까.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태워드렸을 수도 있겠네. 혹시 신랑과 신혼여행 갔던 남해에 다시 왔으려나. 살고 싶던 하루를 살아내는 너를 생각하면 벌써, 이렇게, 가슴이 뛴다. 지금 나의 버팀이 그토록 찬란하고 평안한 하루를 현실로 만들어주겠지. 두근거리며 너를 기다릴게. 미래에서 만나.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