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장기저축급여를 통해 나의 미래를 꿈다
작성자 김*홍 2024-09-04
안녕, 미래의 나야. 내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교사로 일한 지 약 10년 차인 시점이야. 매일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는 일상이 즐겁기도 하고,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세상에 나아가 빛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야. 그런데 요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은퇴한 이후,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나의 가장 큰 소망은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배움을 이어가는 것이야. 젊었을 때 교실 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었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내가 학생이 되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예를 들면, 내가 항상 흥미를 가졌던 미술이나 음악, 아니면 외국어를 배워보고 싶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매달 장기저축급여의 일정 부분을 저축해 오고 있어. 이 자금이 나의 은퇴 후 학비와 생활비로 활용되길 바라면서 말이야.

또한, 노후에는 작지만 아늑한 시골집을 마련해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고 싶어. 바쁜 교사 생활 동안 미뤄두었던 소소한 즐거움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햇살 가득한 정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들을 충분히 누리고 싶어. 그래서 나는 장기저축급여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시골에서 작은 집을 구입하고, 정원 가꾸기에 필요한 비용을 준비할 계획이야. 특히, 정원에서는 다양한 꽃과 채소를 직접 키우며, 자급자족의 기쁨도 느끼고 싶어.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마지막으로, 나의 꿈은 남편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다니는 거야.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여행은 언제나 나중으로 미루었지만, 은퇴 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도시를 탐방하거나,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어. 그래서 장기저축급여의 일부를 여행 경비로 따로 마련하고 있어.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우고, 보고 느끼는 모든 경험들이 나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 믿어.

미래의 나, 이 모든 꿈이 현실이 되어, 지금의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노후를 보내고 있길 바라. 혹시나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나의 마음만큼은 자랑스럽게 생각해 줘. 우리의 인생은 항상 변화하고, 그 변화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이니까.

지금의 내가 꿈꾸는 이 모든 것이 너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