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슈퍼 파워 할머니 나에게!
작성자 김*아 2024-09-05
미래의 나에게, 미래의 JS야! 건강하니? 너의 목표가 건강하자였던거 아니?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다니고, 건강하게 취미생활 하면서 지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지내고 있지. 손자 손녀랑 놀이공원도 가는 슈퍼 할머니가 된 것 맞지?
너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편이잖아.. 물론 더 일찍 돌아가신 분도 계시지만 둘째 낳고 얼마 안 지나서 지병으로 돌아가셨지. 그래서 아이 키우면서 힘들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났잖아. 물론 제 아이니 제가 키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밤에 잠을 못잘 때, 아이가 아파서 보챌 때, 직장을 다니면서 두 아이를 케어해야할 때, 엉망진창인 집을 보면서 엄마가 많이 많이 그리웠어. 할머니가 아이들 봐주시는 그런 집, 친정 엄마가 반찬을 해 주시는 그런 집을 보면서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었지. 물론 오랜 지병을 앓다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사랑했고, 지병 속에서도 나를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립지만 오래 나와 내 아이들의 곁에 있지 못한 엄마와 내 운명이 원망스럽기도 했지.

그렇게 힘들게 키운 아이들이 벌써 많이 컸네. 큰 아이는 엄마가 되었니? 손자 손녀는 몇명이니?
엄마가 되서 "난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까?"라고 생각할 때 나의 목표 기억나니?
목표는 건강한 엄마, 행복한 엄마, 오래사는 엄마였잖아.
그 목표를 지켜 지금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내 아이가 커서 아이를 낳고, 내가 할머니가 되어서 손자 손녀를 돌봐줄 수 있는 그래서 저희 아이들이 친정엄마의 손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건강한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척척 가고, 놀이터에서 몸을 불살라 놀아주는 그런 건강한 할머니가 되었을 것이라 믿어.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이들 옆에 있어주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