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30년 후의 나에게
작성자 박*기 2024-09-05
어느덧 시간이 흘러 74살이 되었구나. 많은 나이지만, 100세 시대인 지금, 아직도 1/4의 인생이 남아 있어. 교통사고로 다친 불편한 허리로 인해, 어느 곳에서도 나이 먹은 나를 써주는 곳은 없지만, 장기저축급여가 있으니 생존에 대한 걱정은 없겠지.
딸과 아들도 결혼하여 이쁜 손주 손녀들과 함께 가끔 찾아오면, 내 꿈이었던 손주 손잡고 마트에 가서 장난감도 사주고, 간식도 사줄 수 있는 것은 장기저축급여 덕분이야.
30년 후의 나야, 지금의 나에게 고마워 해야해.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까지 있음에도, 한 달도 쉬지 않고 지금의 너를 위해서 자기저축급여를 넣고 있거든!
문득 든 생각이, 낚시라도 꾸준히 다니려면 지금부터 슬슬 구좌수를 늘려야 겠더라구. 아내와 잘 상의해서 늘리도록 할게. 그럼, 부디 100세까지 제 발로 걸어다니며 치매 걸리지 말고,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