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자 최*임 2024-09-06
30년후 나에게


80살이 된 나야
토닥토닥.. 그동안 너 잘 지냈어?
너희 아이들이 벌써 50살이고. 너희 남편도 80살이겠네?
너 교직원공제회에 몰래 몰래 넣었던 적금으로 지구 한바퀴 여행 돌고 왔어?
그리고 아플때 병원도 돈 걱정 안하고 잘 다녔지?
다 공제회 덕분인거 알지?
너의 급여가 너 손애 쥐어지기 전에 미리 부담금을 떼고 난 후 네 손으로 보내어 너의 소비 욕구를 억제 시켜주고 지금 80살이 된 너의 생활지금을 위해 차곡차곡 너의 미래를 준비해준 고마운 교직원 공제회
공제회 아니었다면 80이 된 니가 어떻게 몸이 쇠약해진 니가 월급을 받아가며 마음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니?
더구나 좋은걸 보면 바로 안사면 잠도 안오는 미치도록 그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철없는 니가?
안그래?
80살이 된 나야
그동안 잘 살아줘서 고마워.
이제 너의 아름다운 황혼이 세월에 순응하여 순리대로 살아가길 빌게
지난 세월 너의 세월이 살아낸 세월이었다면 이제 넌 살아가기만 해 .알겠지?
뭐가 걱정이야..교직원공제회가 너의 뒤를 이렇게 든든하게 봐주고 있는데 말야
사랑해. 80살 성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