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연금 사이의 편지
작성자 이*혜 2024-09-08
안녕, 잘 지내고 있니?
이 편지는 50년 전의 네가 쓰고 있는 편지란다. 지금이 스물 다섯 살이니 아마도 일흔 다섯이 되어서야 받아보고 있겠구나.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과 함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곁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면 이 편지는 비밀로 부치길 바란다.
아마 지금보다 정년도 늦춰질 텐데 그래도 은퇴는 했겠지? 요즘도 연금개혁으로 말이 많은데, 그쯤엔 어떨지 궁금하다. 그래도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덕분에 소소하지만 든든하게 하루하루 은퇴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으리라 생각해.
손자는 있니? 손자가 있다면 연금으로 소소하게 용돈도 주고. 혹시 독거노인은 아닐까 걱정되긴 하는구나. 외롭게 살아가지 않도록 50년 전의 내가 열심히 노력해볼게.
2024년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