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미래
작성자 서*경
2024-09-10
여름 소나기처럼 가을이 가버릴까봐 조마조마한 9월. 십년 후에도 넌 짧은 가을 자락을 붙들고 싸돌아다니고 있겠지? 그런 체력을 유지하고 있길 바라. 잔인한 쉰살을 보내는 너. 난생처음 일주일을 앓아 4키로 감량, 남편의 실직, 원하는 시험합격을 위해 안쓰던 머리를 굴리고, 종교적 헤매임까지... 퇴직을 앞둔 교장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60만원 넣던 공제회 저축을 150으로 늘린지 4개월째. 예상연금 160을 보고 충격받은 내게 공제회 1억을 10년 넣어두면 소멸형으로 월 100만원씩 나온다는 고급 정보는 가뭄의 단비같았어. 근데, 힘들다. 계속 넣어야할지 다시 60으로 돌아가야할지 고민이야. 10년뒤 너라면, 어려워도 넣길 바라겠지? 다른 노후준비 할 겨를이 없으니 이거라도 넣어야 할거 아니야~ 한 달, 한 달 견뎌볼게. 하다하다 안되면 그냥 내릴꺼다! 그니깐 후회나 원망은 하지말고~
멋진 어른이 돼 있길 바라. 사랑한다
멋진 어른이 돼 있길 바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