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기에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며 고생하신 부모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에만 전념했었지. 세군데의 학교에 합격했지만 학비가 없고, 빠른 취업이 가능한 대학교에 등록을 했었어. 남들은 유학이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휴학을 했지만, 나에게는 얼른 졸업해서 월급을 받아 부모님에게도 보탬이 되고 나 스스로도 부모님 도움없이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방학때도 계절학기를 이수해가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아. 대학을 졸업하고 월급을 받고 방학이 있으니, 내가 꿈꿔왔던 여행들을 여유있게 다니며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돈을 벌지만 시간이 없고, 결혼을 하니 아이를 키우느랴 나에게 무엇인가를 투자하며 살기가 너무 빠듯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
이제 아이들이 조금씩 크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이젠 교사로서 자기개발의 여유까지는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꾸준히 공부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 나의 계획이 이제야 조금씩 이루어지는 듯 하거든. 시대가 좋아져 저녁시간에 아이들을 돌보며 줌으로 많은 연수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주말엔 잠시 시간 내어 온전히 현장연수에 참여도 하며 보람도 느끼고 있지.
틈틈히 교직원 공제회에 들어와 쌓여가는 장기저축급여를 보며 행복해 하는 시간도 갖고 있어. 20년이 지나고 퇴직을 하게 되면 티끌모아 태산이 된 장기저축급여로 아마 넌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할 기회를 선물 받을거야. 60이 넘어 관절이 안좋고 허리가 안좋아 세계여행이 무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때를 위해 건강한 음식과 건강한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으로 선물받을 준비를 하고 있거든.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살아온 너에게 세계여행이라는 선물을 준 교직원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 넌 지금 어느나라에서 어떤 세상을 배우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