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꿈을 이뤘고 이젠 할머니가 되어 교직에서 내려와 손주를 돌보고 있을 슬기야! 이렇게 시간 지나서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까 웃음이 나네.29살 때부터 꾸준히 저축을 시작해서, 그때는 참 힘들 때도 많았지. 하지만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온 저축 덕분에 지금은 좀 더 편안한 할머니 생활을 하고 있겠지?
기억나? 33살 때 결혼 준비하면서도 "저축 멈추지 말고 월급 오르면 더 넣자!"고 다짐했던 거. 결혼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서도 그 약속을 지켜왔다는 게 참 자랑스러워.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노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된 거잖아!이제는 여유롭게 차 한잔하면서 하루하루 즐기고 있겠지? 나중에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할 거야. 그래도 앞으로도 너무 멈추지 말고, 남은 시간들도 잘 보내길 바래.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앞으로도 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자!29살의 슬기야 저축을 시작해줘서 고맙고. 33살의 슬기야 저축을 꾸준히해줘서 고맙고. 지금의 슬기야 건강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