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퇴임한 미래의 나에게
작성자 이*환 2024-09-19
퇴임을 한 지도 몇 해가 지났구나. 이제 곧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네. 초임 시절 여러 선배와 동료 교사들이 공제회 장기저축급여는 넣는 것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줄 때 넌 다른 재테크를 할 줄 모른다며 최대한도로 넣었고 많은 비웃음을 샀지. 그런데 세월이 흘러 나를 비웃던 동료들이 그때 너처럼 장기저축급여를 한도껏 넣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을 바라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장기저축급여로 저축한 덕분에 퇴임한 후에 네가 히고 싶었던 농사를 위해 작으나마 농지를 구입하고 곧 결혼하는 아들의 결혼 자금을 보탤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힘들고도 보람된 교직을 마무리하고 노후를 걱정없이 맞을 수 있게된 것도 장기저축급여 덕분이었음에 과거에 그런 결정을 한 너를 칭찬해주고 싶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