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본다. 시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놀랍게도 나의 현재를 전부 과거로 보내버리고 희미한 기억으로만 아슬아슬하게 남겨둔다. 지금 이 순간 미래라고 표현하고 있는 그 시점도 언젠가 현재의 나를 스쳐 지나가서 과거로 떠나가고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이 덧없음을 잘 인지하고 현재에 집중하자. 오로지 나는 현재에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나의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지 후회의 먹잇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가족들에게 잘하고 더 나아가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자. 더 괜찮은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불안으로 가득한 미래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말을 걸 수 있다고 상상하니 기분이 참 묘하다. "지금으로선 너를 도무지 짐작할 순 없지만 분명히 잘 해내고 있을 거라고 믿어. 미래의 네가 지금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기억 속에 잘 남겨두도록 할게.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