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2년이 흘렀다. 고등학교에서의 40여년 교직생활은 항상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여유가 생기다보니 평소 하고싶었던 요리 강좌를 수강할 수 있어 좋았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대신 레시피대로 여유롭게 식사 및 간식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요리강좌는 수강료 및 재료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공무원 연금 외에도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 덕분에 고품질의 식재료를 넉넉히 구입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의식주 중에서 식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주가 생기면서 장님감과 옷, 생일선물, 용돈 등 챙겨야할 일이 많아졌는데 주머니 걱정을 하지않아도 되니 정말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