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내 편이 되어주는 선생님들께
작성자 백*주 2024-05-0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학년 부장을 맡으면서 너무 고생이 심해서 몸이 심각하게 아픈 교사 백진주입니다.
저희 학교는 유휴교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봄을 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억지로 하게 되면서 매일 방과 후에 1학년 1반인 제 교실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년 부장이고, 일이 많아요. 교실을 내주다 보니 업무가 밀려서 못하게 되고, 추운 연구실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있다보니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3월은 내내 울었던것 같고, 4월에는 정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교거부를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 학부모가 아이 적응시켜야한다면서 교실에 계속 앉아계시기 때문에 저는 매일을 하루종일 학부모와 교실에 있으니 아이들도 질서가 잡히지 않고, 저도 행동에 제약이 많게 되면서 결국 학교에서 쓰러졌지요.
이 모든 상황을 아는 선생님들은 제 편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건강 간식도 챙겨주시면서 저에게 힘을 주시고자 했어요.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공황장애도 겪고 있고, 지금 신경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해요.
이런 저에게 그 누구보다 제가 잘하고 있다고, 아이들이 저 덕분에 행복해 한다는것과 부장으로서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 등을 해주시며 힘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의원면직 하려고 결정했을때 제 마음 붙잡아주신것 잊지 않고 보답할게요.
그리고 앞으로 더 교직이 힘들어지겠지만, 이 마음 생각해서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사, 스승의 길, 어렵지만 힘내볼게요
감사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