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재미있던 수학선생님
작성자 윤*희 2024-05-01
40여년전 대전충남여고 수학선생님, 수학시간이면 어김없이 엉덩이보다 무거운 우리들 눈꺼풀을 뜨게하려고 웃겨주시고 '수학은 뭐라고? 그렇지.써먹으라고!'라는 개그로 어려운 미적분 수학공식을 칠판 가득 써놓으시고 선풍기 더운바람도 이겨내시며 저희를 가르쳐주셨죠. 그땐 어찌나 수학이 재미있었는지 이과를 가고 대학을 가고. 저도 재미있는 교사가 되고자 노력했어요. 그래도 선생님 특유의 유머와 제스츄어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요. 15년전쯤 TV 도전골든벨에서 선생님을 뵙고 가족들에게 자랑했어요. 여전히 에너지 뿜뿜하셔서 더욱 반가왔습니다. 선생님, 더욱 건강하시고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