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언제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어머니께
작성자 안*숙 2024-05-02
방멸록 샘플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하루 전에,아버지께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남들은 설 연휴에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들을 만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저희 가족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로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께 그 동안 못했던 일이 자꾸 생각이 나고, 한편으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제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가 그립고 또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어머니께서 시골에 계시는데, 시간만 나면 아버지 얘기를 꺼내십니다. 너희 아버지로 시작하는 말입니다. 이건 너희 아버지가 만들어 놓았다. 너희 아버지 있을 때는 어떻게 했다. 너희 아버지는 어떤 음식을 좋아했다 등등입니다. 배우자를 잃는 충격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라고 들었습니다.
스승의 날에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는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교대에 들어가서 교사의 길을 시작하는데, 아버지께서 큰 역할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를 교육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분은 저희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가정 환경속에서도 늘 성실하게 꿋꿋하게 당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해오던 당신, 아버지는 저에게 큰롤 모델이자 큰 스승이셨습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지난 2월에 먼 길을 떠나신 저의 큰 스승,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시던 정직, 성실, 최선이라는 말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실천하면서 살겠습니다. 아버지께,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은 자식, 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4월말 어느 날에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어머니께서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