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고등학교 은사님, 주름이 선생님께
작성자 강*경 2024-05-02
은사님, 잘 지내시나요. 고등학교 때 저의 영어 선생님이셨던 당신은 언제나 밝은 미소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선생님께 말을 걸고 싶어서 아는 문제도 모르는 척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아이들이 선생님께 주름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었는데 기억이 나실 지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 주름이 많다는 것이 아니었고 주름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귀엽게 닮으셨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캐릭터는 눈이 굉장히 맑았는데 선생님께서도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진로상담을 한 날 결심을 한 일로 저는 현재 교단에 있습니다. 상상만큼 완벽한 일은 아니지만 귀여운 아이들과 웃으며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를 교단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의 온정을 기억하며, 곧 찾아뵙겠습니다. 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