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감사한 김정숙 선생님께
작성자 전*연 2024-05-02
선생님 제가 교사가 되고나서 매년 어려움을 격고 있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갔습니다. 바르고 예쁜 아이들이 많았지만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이 제 마음에 더 깊이 자리를 잡더라구요. 사실 이게 너무 힘들어 내가 왜 이렇게 힘듦을 자처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 초등학교 4학년 어려운 형편에 가정에 관심없는 아버지와 이로인한 힘듦을 종교로 해소하며 자녀들에게 관심을 둘 힘이 없으셨던 가정에서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배우며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어 쓴 또박또박한 글자가 저의 악필을 고쳤고 나라는 존재가 이런 이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선생님의 사랑을 받고 성숙해진 제가 저와같이 어려운 형편에 관심받고 싶어하며 자신을 봐달라는 무언의 소리를 뿌리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5학년 전학으로 선생님과 헤어진지 오래지만 너무 뵙고 싶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1995년 부원초등학교에서 실과 선생님으로 근무하신 김정숙 선생님 뵙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