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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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정 2024-05-03
처음 교사로 발령받아 교감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목청도 크시고 표정도 무서우셨죠. 그런데 실은 엄청 일도 잘하시고 교사들도 배려해주시늠 분이셨어요. 발령 첫해, 타지에서 요양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소식을 교실에서 전화로 들었습니다. 엉엉 울며 교무실로 내려가 연가는 어떻게 써야하냐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교감선생님께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얼른 짐챙겨서 내려가라고 해주셨죠. 그 뒤로 저는 아무 것도 안했는데 학교선생님들께서 모두 조문을 와주셨어요. 그 뒤로도 계속 저를 신경쓰고 챙겨주셨던 교감선생님. 평소 지병이 있으셔서 그 뒤로 몇 해 지나 일을 그만두셨고, 돌아가셨었죠.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나중에 듣게 되었어요. 제게는 교직생활의 아버지같은 분이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네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하니 교감선생님이 생각납니다. 하늘에서 편안히 지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