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내 인생을 변화시켜주신 선생님께
작성자 류*진 2024-05-03
박재홍 선생님,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얼마전에 첫 해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잘 지내고 있다며 그 때 친하게 지낸 4명이 아직도 연락하며 모임을 하다 어렵게 연락을 취해보게 되었다고요. 그 아이들의 연락을 받는 순간 지금의 제 현실은 순간 사라지고 20여년 전 그들과 함께였던 학교, 풍경들, 아이들의 해맑던 미소와 웃음소리 들이 밀려와 한참을 먹먹하게 있었습니다.

제게 이러한 가르침의 꿈을 꾸게 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게 해주신 선생님께 또다시 감사인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잘 지내시는지요? 카톡을 통해 선생님의 프로필을 가끔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카톡으로 글 하나 남긴다는게 제 마음을 도저히표현해주지 못할 것 같고, 왠지 그렇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기술이 발전해서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선생님을 그렇게나마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은 제법 커서 첫째가 중3, 둘째가 초3입니다. 첫째 사춘기를 겪고나니 둘째가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하네요^^ 학교에서 보는 아이들 집에서 보는 아이들, 모두 하나같이 너무 소중한데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적으로 슬슬 한계가 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들, 반 아이들을 위해 신경 써주셨던 사소한 것들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잡아본답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선생님을 떠올리며 생각해보며 지금의 제 모습을 반성하고 또 다시 한걸음씩 내딛여봅니다.

선생님,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어디 계시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실 터이니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잘 지내세요.

-선생님의 영원한 제자 류은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