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선생님께 드리는 시간의 편지
작성자 구*현 2024-05-03
방멸록 샘플
사랑하는 박빈 선생님,

많은 해가 지났지만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제 마음 속 어느 한켠에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 인생에 끼친 영향을 한두 마디로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크고 깊습니다. 그 무엇보다, 선생님은 제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삶의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주신 멘토셨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교무실은 안식처와도 같았습니다. 학업의 압박과 또래 사이의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항상 저에게 평화와 안정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어떤 날은 제게 큰 힘이 되었고, 때로는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저에게 "너의 가치는 너의 성적표가 아니라 너의 마음과 행동으로 측정된다"고 말씀하신 그 순간입니다. 그 말씀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그 후로 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교사가 되어 학생들 앞에서 서게 되었을 때, 선생님의 그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저 또한 제 학생들에게 지식을 넘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 교육 철학의 근간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 선생님과 떨어져 있지만, 선생님의 영향력은 여전히 저의 삶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때로는 저도 모르게 선생님의 말투나 행동을 본따고 있음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게 선생님과 보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이 편지가 선생님께 도착할 때쯤이면, 선생님께서는 제가 얼마나 깊이 감사하고 있는지, 그리고 선생님의 가르침이 저의 삶에 어떠한 빛이 되었는지 아실 것입니다. 선생님, 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사랑을 받아주세요. 앞으로도 저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쳐주신 대로, 진심을 다해 살아가고 가르칠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사랑을 담아, 구동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