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추억속의 선생님께
작성자 최*연 2024-05-03
22년전의 2002년, 서울사당초등학교 3학년 9반 최문경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오래된 제자입니다.
선생님께서 토요일에 제자들 몇 명을 데리고 과천 스케이트장에 데려가주셨던 기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제 인생의 유난히 추운 시절이라 그랬던 걸까요. 처음 해보는 경험에 계속 넘어져 다쳤지만 그럼에도 초등학교 시절 가장 따뜻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랬던 선생님의 여리고 여렸던 제자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 교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은퇴하신 것 같네요. 그동안 학교도 많이 바뀌었지요. 요즘은 선생님처럼 할 수 없는 시대가 와 버렸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따스함을 현장에서 이어나가겠습니다.

이 편지를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만이라도 선생님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