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주)다인
가을바람 타고 온 우울감, 왜 그럴까?
계절이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이라고 합니다. 일조량 감소로 인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주로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합니다. 낮의 길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드니, 햇볕을 쬘 시간도 줄어들어 비타민D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심리적 문제보다는 신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가을 타는 요즘,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의 운동을 해보세요. 가볍게 학교 운동장을 두세 바퀴 돌아보거나, 학교나 집 주변,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가을을 느끼며 숨 가쁘게 달려보세요. 잠시 멈추어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내뱉어봅니다.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일상에 활력을 선사하며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것입니다.
햇빛이 줄어들면 신체 리듬을 방해하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후, 잠시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햇살을 느껴보세요.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의 활발한 분비를 촉진하여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잠시 바쁜 일상은 잊고, 햇살을 느끼며 가을의 냄새를 맡아보세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며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취미생활에 몰입하면서 만족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새로움을 선물하고 변주를 줌으로써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나의 감정을 외면해버리면, 우울감은 몸집을 더 키울 뿐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우울감을 느끼는지, 그 우울감은 어느 정도로 심한지,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되짚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 마음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 나아질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