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가족과 행복한 삶을 꿈꿨다. 동료들이 주식 투자를 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저축급여를 유지했다. 이런 노력이 거름이 되고, 퇴직 때 희망의 열매로 열렸다. 32년 동안 부은 것이 꽤 큰 돈이 됐다. 이 중에 퇴직 때 1억을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으로 전환했다. 지급 기간은 20년으로 했다. 매달 연금처럼 받으니, 공무원연금에 더해 생활도 여유가 있다. 아내와 콘서트도 가고 여행도 다닌다. 그리고 팔천 오백만원은 퇴직생활급여에 넣었다.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는 가족여행 등에 쓴다. 지난해는 아들, 며느리, 손녀와 일본 삿포로를 올해는 문경 여행을 했다.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과 퇴직생활급여 이자는 남들 눈으로 보면 큰돈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느 돈보다 가치가 있다. 가족과 행복한 포옹을 나눌 수 있는 종잣돈이다. 콘서트, 여행 등 유쾌한 여유로 삶의 가치를 즐긴다. 원하는 삶을 살고 있으므로 행복하고, 몸과 마음도 평온하다. 그 평온으로 날마다 설레고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