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에 자진해서 반장이 된 학생이 있었는데, 친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기는 좀 어려운 친구였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활발한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재치있게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친구가 아니어서 종종 보건실을 방문하여 학급 친구들 때문에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학생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그 친구에게 격려와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얘기해주면서 격려해 주었습니다. 졸업식 날 그 친구가 복도에서 저를 보더니,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하면서 " 선생님이 많이 응원해주고, 힘들때 얘기도 많이 들어줘서 큰 힘이 되었다" 라며 감사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한 학생의 얘기에 저도 감사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학생들을 대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