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1년만에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서른이 넘어 만나게 된 제자들도 여전히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아름다웠던 열여덟 살의 한 해가 떠올랐습니다. 선생님께서 손수 써 주시던 애정어린 편지를 받고 가슴이 뭉클했던 그때의 겨울처럼, 이제는 제가 제자들에게 손글씨로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있네요. 사람을 사람으로 기르는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선생님께 받았던 사랑을 저 역시도 많이 선물하고 싶어집니다. 늘 고생하는 모든 스승님들께 감사하며, 우리가 주는 사랑이 언젠가 더 큰 사랑으로 피어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