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세우기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
개인의 성격특성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MBTI 검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NS를 열면 MBTI 성격유형의 특성을 다양하게 분석한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서로를 알아가거나,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 MBTI 유형이 무엇인지를 묻는 대화를 일상적으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는 심리학자 융(Carl Gustav Jung)의 심리 유형론에 근거하여 개발된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성격 유형을 구분하기 위해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성(외향/내향), 인식 기능(감각/직관), 판단 기능(사고/감정), 생활양식(판단/인식)이라는 네 가지 지표를 제시하고,
각 지표를 조합하여 16가지의 성격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개개인이 가지는 성향의 방향성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정보로 MBT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잠시 핸드폰 또는 마우스를 손에서 내려놓고 양손 깍지를 끼우는 동작을 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의 손을 바라보시겠어요? 오른손 엄지가 위로 올라온 분들도 계실 테고, 반대로 왼손 엄지가 올라온 분들도 계시겠지요. 처음 낀 방향과 반대로 손 위치를 바꿔보면 오른손과 왼손 중 좀 더 편하게 느껴지는 쪽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익숙하게 느끼는 방향이 있는 것처럼 MBTI 성격유형은 심리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성을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검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각각의 지표 영역 중 개인마다 선호하는 방향이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16가지의 유형을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의 방향이 바깥세상을 향해 있는 외향을 선호하는 사람과 자기 내부에 초점을 두는 내향을 선호하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각각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휴식 방법으로 온전한 쉼을 가져보세요!
MBTI 검사지표 중 에너지 방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성격유형에 따라 어떠한 휴식 방법이 효과적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알파벳 E로 표기되는 외향형(Extraversion)은 관심과 주의가 바깥을 향해 있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존재감이 빠르게 드러납니다.
반면에 알파벳 I로 표기되는 내향형(Introversion)은 에너지의 초점이 내부에 있고, 생각하고 사색하는 활동을 선호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집단에서 천천히 존재가 드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향을 선호하는 사람은 역동적인 야외활동이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하면 휴식과 재충전이 될까요?
내향을 선호하는 사람은 정적인 활동을 하거나 혼자서 시간을 보내면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휴식’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휴식’은 사전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을 의미합니다.
개인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휴식해야 하는 이유와 휴식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에너지 수준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활동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본인의 성향에 맞는 방향의 휴식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외향 성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향 성향을 가진 분들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상호작용 환경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기 생각을 천천히 정리하는 시간이 휴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황2
반복되는 일상에 너무 지쳐서 벗어나고 싶어요!
익숙하게 해오던 일상 속의 나의 역할들이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지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진되어 버린 상태에서는 평소에 사용했던 휴식 방법만으로 충분히 에너지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휴식해야 하는 현재 나의 상태를 살펴보고 적절한 처방을 해주어야 합니다.
MBTI 검사와 연결해 설명하자면, 우리는 심리적으로 선호하는 방향의 기능을 우세하게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쪽의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함에 따라 불균형이 생길 수 있지요. 혹은 본인의 선호와 다르게 나에게 주어진 기대 역할에 적합한 기능을 개발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내향을 선호하지만, 사회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향의 기능을 후천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나의 선호 기능과 반대되는 기능을 사용하느라 심리적인 에너지 소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향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때로는 사색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휴식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내향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 친밀한 사람들과 내 마음속 이야기를 표현하고 소통함으로써 지친 마음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또는 여행을 떠나면 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바쁜 일상 중에 주어지는 달콤한 휴식 시간이 온전히 나를 위한 마음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되도록 지금 잠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The-K 마음쉼 프로그램은 MBTI를 활용한 의사소통 프로그램 등 집단상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분들과 함께 나에 대해 돌아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으니 활용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