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그래, 행복하자
작성자 박*화 2024-09-04
안녕? 20년 후의 '나'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편지를 쓴다.

맨 처음, 교직원 공제회를 가입하던 그 날이 기억나니? 그때는 2000년도 11월이었는데... 아니, 11월에 첫 납부를 시작했으니 10월에 가입을 했었나? 암튼 1999년도 3월에 발령을 받았음에도 뭔지 모르게 공제회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안전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막연히 결혼 자금이나 마련해야지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공제회를 가입안하고 있었던 너였는데... 그 당시에는 공제회에서 종종 직원분이 오셔서 가입을 안내하시곤 했는데.. 버티다가 결국 발령 후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가입을 했었지.. 3만원으로... 그래도 그때 참 잘했어. 미화야.. 그때 소액이지만 처음 시작하면서 가입기간이 충분해졌으니깐^^

결혼을 하면서.. 나만의 비상금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18만원으로 올렸다가 또 몇 년 지나 30만원으로.. 42만원으로.. 60만원으로... 그리고 90만원씩 불입을 했지.. 한번도 중간에 수령하지 않았던 너를 칭찬해.. 대단해~~

암튼 긴 기간, 꾸준히 불입한 장점이 이렇게 클 줄 이야... 20년 후의 너는 정말 멋진 삶을 살고 있구나. 줄긴 했지만 공무원 연금과 공제회 장기저축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서 다달이 생활비가 입금되니... 이보다 만족할 수 있을까? 다달이 입금되는 이 돈은 아끼지도 말자는 생각에 맛있는 음식과 여행을 즐기고... 갖고 싶은 물건도 사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네 얼굴에 행복이 느껴진다. 역시 노후에는... 돈이 최고인가?^^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는 복리가 최고야.. ㅎㅎ

그래도 건강이 있어야 돈을 쓸 수 있는 거 알지? 40년 가까이 교육 활동을 해온 너를 위한 퇴직 후의 삶이라 생각하고 건강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며 지내니까 좋다. 맞아..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운동도 시작했구나.

너의 제 2의 인생을 축하해~ 멋지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길 바래.. 난 항상 너를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