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유* 2025-05-02
'선생님의 권유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고3 담임반 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 고3 담임을 맡아서 진학 지도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아무런 꿈도 진로도 없고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그 학생에게 제가 지방의 한 국립대를 추천해줬고 대학에 와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대학원에까지 진학하고 해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되었다는 최신 근황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뒤돌아보니 고3때 담임선생님의 권유가 없었으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교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곳일 수 있다는 점을 느끼며 현재의 미숙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며 속단하지 말고, 10년, 20년 후 한 사람의 미래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