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대학도서관에서의 2년간 계약직 근무를 마치고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인사와 함께 도서관 게이트를 나서는데, 게이트에서 근무하시는 경비 할아버지께서 마지막 날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렇다 하니 저보고 'ㅇㅇ는 어딜가든 잘 할거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가슴에 남아 며칠 전에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사실 처음에 제가 뭘 물어도, 인사를 해도 대답이 없으셔서 기분 나빠 했었거든요. 근데 관찰을 해보니 귀가 어두우신 것 같아서 목소리를 크게 하니 이야기를 잘 들으셨던 기억이나 다시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때도 나이가 많으셨는데 지금도 건강히 계실지 궁금했으나 알 길은 없네요. 부디 건강, 평안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어르신의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제가 움추려들때 용기를 내며 살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경비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