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홍*영 2025-05-04
“노래도 못 듣고 떠납니다”
남들 앞에서 노래 한 곡도 변변히 부르지 못할 만큼, 유난히도 수줍음이 많았던 국민학교 5학년 시절, 그리 눈에 띌 것도 없던 제자인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담임 선생님께선 5학년 담임을 끝으로 전근가시는 날, 이렇게 석별의 정을 나누어 주셨지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야 제가 구제불능의 “음치”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지만요, 음치인 줄도 모르시고 제 노래를 그렇게도 듣고 싶어 하셨던 선생님의 사랑을 50년도 더 지난 오늘 몰래 꺼내 봅니다. 선생님, 제 평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