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퇴직하신 교장선생님께서 연말 전체 교직원회의에서 한 명씩 이름을 불러주며 그 해 그 선생님이 하신 일, 참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하면서 이야기해주셨어요.
그 해 제가 정말 힘들었었는데, 학생 관련 보안사항이라(관리자에게만 보고하고 입다물고 있어야하니) 다들 저 힘든거 모르고 상담교사는 편하겠다 생각할거 같아 속상했었는데
그 '올해 진짜 수고 많았다, 고맙다' 한 마디에 순간 울컥하며 마음에 있던 응어리가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병원 약물치료보다, 상담 받은것보다 그게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