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최*희 2025-05-06
고학년 담임을 주로 한 저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선생님'이 목표였어요. 너무 좋아서 잊지못할 선생님이 되기는 어렵고, 나쁜 선생님만 되지 말자. 평범하게 보낸 1년이라, 이름도 가물가물한 그런 선생님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작년, 저의 이 생각을 뚫고 대학생이 된 녀석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현재 자신의 좋은 습관이 저와의 1년 동안 생긴 것이라는 감사의 내용이었어요. 이보다 더 뿌듯할 수 있을까요.
원래도 참 대단한 아이였는데 역시나 저보다 나은 어른이 되었네요. 힘들고 지칠 때 그 메시지를 꺼내봅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따뜻한 선생님이 되자고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