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의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저희 반에 부모님의 이혼과 조부모님과의 갈등, 다른 형제자매에 대한 책임감으로 항상 예민하고 공격적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친구들이랑도 많이 싸우고 저랑도 심지어 많이 싸웠습니다. 그러나 엄마를 이야기하며 눈이 흔들리던 친구가 갓 아이를 낳은 제 마음에 계속 밟히기 시작했고, 방과 후에 남아서 함께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결국은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졸업 때 저에게 저렇게 말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교직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저에게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