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적대적이었던 한 학부모님이 졸업식날 갑자기 길게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oo이가 가져온 파일을 확인하던 중 선생님의 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1년간의 활동에서 열정과 관심,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작은 갈등을 이겨내는 경험이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졸업해서 이제 저와는 관련 없는 분이 되는데도 제가 그 학생을 위해 노력한 것이 결국엔 닿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1년 간의 힘듦이 싹 씻겨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1년 간 아이들을 위해 하는 노력이 때로는 의미가 있나.. 싶어도 어떤 형태로든 전달이 되는구나를 느낀 날이어서 아직도 가끔 열어보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