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서*람 2025-05-07
제가 선생님이 돼서 처음 만난 저의 첫 제자는 5학년들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스케이트 종목을 열심히 연습하며 훈련을 해온 제자가 있었습니다.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숙제도 공부도 성실히 하여 참 이뻤던 학생이었는데 우연히 다음해에 또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시키고도 매해 스승의 날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안부를 묻던 녀석이 저희반에 찾아와 얼굴을 뵙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 만난지 12년정도 후가 된 시점이었고, 국가대표 선발이 되었다며 인사를 온 것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그 친구와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새 어엿한 청년이 돼서, 어린 제자에게 조언을 건네던 선생님이 어른의 고민을 제자에게 나누고 있는 저를 보니, 참 신기한 경험이었고 이 친구와 함께 연락하며 지내온 세월이 보람찼습니다. 차를 마시고 그 녀석이 보낸 문자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언제나 변함없이 지켜봐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멋진 선생님의 제자가 돼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