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김*환 2025-05-07
운동회 때 6학년 남학생이 점심시간에 가족이 안왔는지 혼자 구석진 계단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밥은 먹었냐고 물어 봤는데 쭈뼜거리며 먹었다는 녀석을 데리고 교실로 와 교사용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다. 알고보니 그 남학생은 계주 선수였고 부모님이 두분다 오지 못하셨었다. 운동회가 끝나고 남교사들끼리 뒷정리를 하려고 이동하는데 멀리서 그녀석이 크게 선생님 감사합니다. 라고 외치며 꾸벅인사를했다. 그 때의 따뜻해진 마음으로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