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수업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교사 발령 첫 해, 생전 처음 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에서 학부모님께 들었던 말입니다.
어떤 어른에게는 다소 버릇 없어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의 말에도 귀기울여주고 공감해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한 어머님께서 저에게 찾아와 이야기해주셨어요.
제가 그렇게 수업하고 있다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학급의 2/3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었던 학급에서 매일 터지는 학교폭력을 수습하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제게는 너무나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한 마디였습니다.
15년차 교사가 된 지금, 아직도 아이들과 호흡하는 수업을 하고 있는 건지 한 번씩 뒤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