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저, 체스 같이 두던 애요. 덕분에 전 지금 친구도 많고, 학교생활도 재미있게 잘 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작년 6학년 00이는 항상 혼자였어요. 쉬는 시간에도, 점심 시간에도 조용히 구석에 앉아 있었죠. 말수도 적고 자신감도 없었던 그 학생을 눈 여겨 보던 중 어느 날 체스판을 들고 그 학생 옆에 앉았씁니다. "체스, 해볼래?" 그 아이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고, 그때부터 매일 쉬는 시간마다 그 학생과 체스를 두었어요. 그 아인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이 참 따뜻했어요. 그 학생이 이길 때면 진심으로 박수쳐 주었고, 질 때면 "이번엔 내가 조금 운이 좋았네" 하며 웃었습니다. 그 학생이 얼마 전 우리 교실로 인사하러 왔습니다. "어머, ○○이 아니니? 많이 컸구나!"나는 웃으며 말했어요.
"선생님, 저 기억하세요? 저, 체스 같이 두던 애요. 덕분에 전 지금 친구도 많고, 학교생활도 재미있게 잘 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이 말에 전 감동 받았습니다. 더 밝아진 그 학생이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