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생이 넷이나 있는 가정에 맏이였습니다. 상업계를 선택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로 고민이 많아
ㅆ습니다. 빨리 취업해서 집안 살림에 도움이 돼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런 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죠. 넌 동생이 넷이지만 난 동생이 다섯이야. 그래도 사범대학 나와서 집안에 도움을 훨씬 많이 주고 있어. 인문계 갔다가 사대 진학이 어려우면 공무원 시험 보는 방법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당장 눈앞에 것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좀더 멀리 보고 진로를 결정하라던 말씀,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한마디가 없었더라면 난 오늘 여기에 없었을 테니까. 그 후로 학생들 진로 진학 상담을 할 때면 신중하게, 다양한 방법을 찾아 안내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