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김*주 2025-05-09
"선생님, 무조건 감사합니다. 전부 다 무조건 감사합니다."

종업날 초등 2학년 학생 어머니의 문자였습니다. 이 아이는 상처도 많고 마음이 힘들어 했습니다. 복잡한 가정 사정으로 상처가 많았는데, 2학년 아이 답게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딴짓도 하고 말썽도 피웠었어요. 그 아이와 1년 간 지내고 나서 마음이 좀 안정되고 밝아졌었는데요. 저는 제가 그렇게 크게 한 것이 있나, 생각을 했었는데 학생과 어머니는 다르게 느끼셨나 봅니다. 문자를 받고 참 보람되고 기뻤던 기억이 있네요. 문자를 받고 생각해보니 그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준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미진(가명)아, 선생님은 널 미워해서 혼내는 게 아니야. 너를 사랑해서 선생님은 싸우지 말고 떠들지 말라고 알려주는 거야. 선생님은 니가 떠들어도, 딴짓을 해도, 친구랑 싸워도 너 자체를 좋아해."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을 아이가 잘 지내고 있을까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