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여느때처럼 점심을 먹기위해 캠퍼스를 걸어가고 있을때 지나가던 학생이 외치는 한 마디 나 한테 하는 말인가 하고 돌아 보았다. 어디서 본듯한 학생이 해맑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대학교 행정직원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교사와 달리 학생들과 직접 접촉이 거의 없지만 장학대상자 선정이나 졸업사정 업무를 통해 누구보다 학생이 겪는 학업상의 어려움이나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세심하게 살펴보는데 아마도 그렇게 돌본 학생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