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키워서 보내는게 우리 일인데, 놓을 줄도 알아야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지.'
교직 생활 시작하고 처음 6학년을 맡아 졸업시킬 때, 비어버린 교실을 보며 대성통곡을 하고 그렇게 한동안 회복하지 못하고 비틀대던 때에, 나조차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하던 때, 함께 교사가 된 친구가 해준 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1년 동안 진심을 다해 가득 품는 것이 필요하다면, 내가 오래도록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떠나간 아이들을 잘 보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는 것까지요. 친구 덕분에 일찍 깨닫게 되었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교사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