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송*호 2025-05-19
중3이었던 그때, 저는 진로에 대해 많이 흔들리고
학업 성적도 예전 같지 않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어요
그 시기에 선생님께서 사람마다 시기가 다를 뿐, 네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
라고 말씀해주셨던 게 제겐 정말 큰 위로였어요

특히 기억나는 건 방과 후에 혼자 교실에 남아 있었을 때
선생님이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제 옆에 앉아 같이 시 한 편을 읽어주셨던 순간이에요
그 시의 마지막 구절이 그러니 그대, 다시 걸어가라 였는데
그 말이 저에겐 정말 큰 용기였고, 지금까지도 자주 떠올리는 말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시절 선생님의 격려와 눈빛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남아 있고
힘들 때마다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억이에요

선생님, 늦었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