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허*훈 2025-05-20
고등학교 2학년, 진로도 친구도 다 놓고 싶던 시절이었어요.
그날도 무기력하게 책상에 엎드려 있었는데, 선생님이 제 옆에 조용히 앉아 그러셨어요.
“괜찮아. 지금 조금 쉬어가도 돼. 네가 얼마나 애쓰는지 나는 알아.”

그 말 한마디에, 그냥 터져버렸어요.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는 감정이 그렇게 큰 위로가 될 줄 몰랐어요.

지금은 선생님처럼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때의 선생님처럼, 누군가의 멈춰 선 시간 옆에 조용히 앉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 저도 이제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