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기 바로 전 가르쳤던 3학년 학생이 항상 모의고사에서 기대한 성적이 못나오고 3월 모의고사에만 간신히 2등급 받고 주로 3등급을 받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수능 몇개월을 남겨두고 지도를 했더니 수능에서 1등급을 맞아 그래도 만족할 만한 대학에 들어간 후, 졸업식 날 건네준 감사카드에 적힌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이 유일하게 3학년 한 반을 가르치신 것도 우연이었는데 그 덕분으로 저의 상황을 안 선생님의 도움으로 평소에 받지 못했던 1등급을 수능에서 받게 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 였어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 말이 정말 내가 교직 생활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공부뿐만아니라 인성도 좋았던 이 학생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준 셈이었구나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니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항상 공부뿐만아니라 인성도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오랫동안 꿈꾸웠던 진학을 하게 되는데 내가 일조를 했다는 것이 나의 마지막 교직 생활을 보람있게 만들었습니다.